새해 미담의 주인공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김석근

새해 미담의 주인공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리 안성 천주교회 역사에 길이 남을 명인이 된 멋진 손경환 친구

 

김석근 배상

 

 올해 제 나이 일흔네 살이 되도록 살아오면서 이러한 친구는 또 다시 만나보기 어렵고, 비슷한 인물이 나타나기도 어려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름하여 손경환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우리나라 최대의 비극인 6·25사변이 일어난 그 다음해 지독히도 추운겨울 1·4후퇴시 부모님들과 함께 온갖 고초를 겪으며 피난길에 올라 우리 안성에 정착하여 기반을 잡고 살아온 수십년이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코흘리개 어린 시절, 예민한 사춘기, 질풍노도와 같은 청·장년기를 거쳐 어느덧 희수를 바라보는 석양의 황혼기, 이 노년의 친구들이 모여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아담한 10여 평의 건물을 지어 안성농고 17회 사무실이라 명칭하고,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하루라도 오지 않으면 몸살이 난다는 친구가 있고, 그날 잠을 편히 못 잔다는 친구도 있습니다. 주방시설이 되어 있어 출출하면 따끈한 밥을 짓고, 얼큰한 찌개를 끓여 막걸리, 소주잔을 나누면서 지나온 세월을 반추하며, 그리워하고, 현 세태를 비판도 하고, 미래의 문제점인 어떻게 건강하게 살다 후회 없는 인생의 마지막 노년의 삶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도 토론도 하고, 이도 시들해지면 밥 한끼 내는 화투놀이도 하고, 멋있는 시를 낭송하고, 귀에 익은 흘러간 옛 노래도 부르며 흥을 돋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 하나같이 주름살 깊은 얼굴의 백발노인들이 되어 서로를 존중해 주고, 이해하고, 보듬어 허물없는 우정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손경환 친구의 선행은 오래전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구 대천동 성당자리가 좁아서 이전을 고민할 때 땅 1,700평을 선뜻 기증해서 지금의 대천동 천주교회 건물을 짓게 하여 수천 명 신자들과 시민들을 감격하게 하였습니다. 우리 안성 천주교회 역사에 길이 남을 명인이 된 친구입니다.

 땅덩어리가 비좁은 우리나라에서 한 치의 땅이라도 움켜쥐고 더 차지하여 부를 쌓으려는 이 각박한 현실 속에서 모두가 잘났다고 소리 지르고, 나라야 어떻게 되는 말든 뇌물주고 받고, 부패를 일삼는 관리들, 정치인들, 애국사상이 빗나가 분열을 일삼는 무리들,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자들, 등등 이들 모두를 척결하여 우리나라 국민들을 일치시키고,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 세계최강대국 대열에 설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바라고 꿈꾸는 친구, 정말 멋진 친구입니다.

 이렇게 건전하고 멋있는 친구가 있는 정겨운 방을 여러분들께서는 방문하시어 따끈한 차 한 잔, 구수한 막걸리 한잔 드시며 좋으신 말씀 들려주시고, 나누실 의향이 없으신지요? 언제든지 오시면 대환영해드리겠습니다.

 다가오는 청미년 새해 설날은 맞이하여 사랑하는 안성시민 여러분들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가정마다 행운이 늘 함께 하시시를 빌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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