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문화의 새 가능성 보여준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성황리 폐막

모델정원, 실험정원, 참여정원, 시민정원, 실내정원 등 5개 유형 83개소 정원 전시

 경기도와 안성시가 주최하고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관하는 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약 34만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011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012일 도에 따르면 공원에서 정원문화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모델정원 10, 실험정원 9, 시민정원 1, 참여정원 3, 실내정원 60곳 등 5개 유형 총 83개소의 정원 등을 선보이며, 지난 108일부터 11일까지 안성시 안성맞춤랜드에서 열렸다.

 올해 박람회는 도시 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시민과 함께 만드는 체험형 문화 축제를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전시 위주의 형식에서 탈피해 생활 속 정원 만들기, 하늘에서 정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열기구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람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았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장준영(성남시·29)씨는 기존 박람회들과는 달리 정원과 문화, 놀이가 함께 어우러져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다.”면서, “특히, 차를 마시면서 정원을 여유롭게 감상한 것이 기억이 남는다. 심신이 모두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남긴 것

지속적인 정원문화확산 조성된 공원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

 이번 박람회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다양한 정원 디자인의 최신 경향을 엿볼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지속적인 정원문화의 확산에 기여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 중 조성된 정원이나 설치된 시설물은 행사가 끝나면 철거되는 않고, 정원을 공원시설로 지속적으로 존치해 도민들의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정원속의 문화공공정원과 문화행사와의 만남 첫 시도

 ‘공원에서 정원문화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서는 공공정원으로써의 도시공원과 다양한 문화행사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특히, 부스를 활용해 진행하는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정원 속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식을 취했다. 음악을 감상하고 싶은 관람객은 아지트정원을 방문하고, 차를 즐기고 싶은 관람객은 3의 자연정원을 찾는 식이었다. 또한 해가 진 후 야간정원을 관람할 수 있도록 빛이 되는 은하수 정원도 마련돼 정원과 빛이 함께 어우러지는 일루미네이션 쇼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정원을 단순히 바라보는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 공공의 정원에 문화까지 넣어 가꿈의 문화로 확대시켰다는 평가다.

시민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공원, 자발적인 정원나눔문화확산

 이번 박람회는 시민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이번 박람회가 열리기까지 직접 디자인을 하고, 포장을 하고, 디딤돌을 놓고, 꽃과 나무를 심고 물을 주어 가꾸었다또한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5월에는 과천에서, 103일에는 일산 호수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참여프로그램을 개최함으로써 우리 모두의 공원이 나의 정원임을 체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었다. 아울러, 지난 7월에는 시민정원사들이 함께 수원, 용인, 고양 등 도내 대형마트에 카트 정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국내외 정원 유형 총망라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는 쾌적한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시민정원, 모델정원, 실험정원, 참여정원, 실내정원 등의 컨셉으로 83개의 다양한 유형의 정원들을 선보였다. 특히, 시민정원은 시민들이 직접 정원을 만들어 봄으로써 새로운 공공 정원문화의 가능성이 피어나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최고의 조경전문가들의 모델정원, 조경원예 관련학과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실험정원, 조경가든대학 재학생 및 시민정원사들이 함께 한 참여정원 등 국내외 정원트렌드를 한눈에 접할 수 있었다.

 인천에서 온 염지나(25)씨는 도시에서 태어나 살다보니, 정원문화에 대해서 생소했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박람회에 조성된 아기자기하고 예쁜 생활정원들을 통해 정원문화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특히, 날씨가 좋아 가을날의 정원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세우 경기도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이번 박람회에 대해 자평하면서, “앞으로도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경기도는 도시 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음을 제시하고자 지난 2010년부터 이 행사를 실시해왔다. 특히, 올해는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와 연계하여 열려 많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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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멀쩡했지만, 속은 비어 있었습니다’
“안성시 고삼면 쌍지리 느티골 인근에서 지난 10일 오전 7시 40분께 24톤 탱크로리 한 대가 도로 붕괴와 함께 하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차량을 운전하던 청년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닥터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그는 과거 본인과 함께 독일 바이오가스 축산시설을 견학하며 안성 축산의 미래를 이야기했던, 누구보다 성실한 청년 축산인이었다.” 최호섭 시의회운영위원장은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단순히 ‘도로가 무너졌다’는 충격을 받았는데 누구든 그 자리에 있었다면 큰 공포와 분노, 그리고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고 덧붙여 말했다. “사고 당시 도로는 외관상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그 속은 이미 텅 비어 있었으며, 폭 2m 남짓한 하천변 콘크리트 농로는 기초 보강 없이 흙 위에 콘크리트 판을 얹은 단순 구조였고, 하중 분산이나 침식 저감 설계는 전무한 상태로 그야말로 ‘도로의 탈을 쓴 위험지대’였던 셈이다. 이번 사고는 상하수도관 누수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도로 구조에 대한 사전 검토 부족, 부적절한 시공, 사후 점검 부재 등 복합적인 관리책임상의 문제가 겹쳐진 결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형사적 책임이나 행정상 과실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지만,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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