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법어

“진리의 등불을 시방에 비추자”

 오늘은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참뜻은 모든 중생을 고통 속에서 구제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석가모니부처님을 화신부처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화신부처님이란 세상의 욕구에 따라서 이 세상의 역사 안에 몸을 나투시는 부처님입니다.

 그렇다면 석가모니 부처님보다도 더 근원적인 부처님은 어떤 분일까요? 법신 부처님이신 비로자나 부처님입니다. 법신부처님은 절대의 차원으로 존재하시는 부처님이지만 석가모니 부처님은 실제 우리 역사 안에 오신 상대적인 차원으로 존재하시는 부처님이십니다.

 도솔천 내원궁에 있던 호명보살이 미리 사바세계의 삶을 관찰하고서는 우리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고오타마싯다르타로서 우리 삶의 현장에 나타나신 것입니다. 즉 부처님은 처음부터 중생구제라는 목적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둠을 밝히는 등불에 비유하며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것으로는 해와 달도 있지만 그것은 낮과 밤에만 빛이 될 뿐이고 언제나 밝힐 수 있는 것은 등불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전생에 섬기시던 부처님의 명호도 일월등명이라 했고, 부처님도 자신을 등불에다 견주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 사바세계는 어두운 것일까요?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도시를 휘감고 있고, 밤에도 불을 밝히고 일하는 공장과 사무실이 많건만 왜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을 어두운 세상이라고 말하고 있는 걸까요?

 그것은 괴로움에 덮여 있어 편안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어떤 괴로움에 쌓여있는가? 바로 늙음과 병듦과 죽음에 대한 괴로움과 바르게 살지 못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하는 괴로움과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괴로움입니다.

누구나 태어나면 병들기도 하고, 늙어가고 있으며, 죽음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갖 위험에 도전을 받고 있으며 행복의 가치는 나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의학이 발달해도 다 고치지 못하는 병이 있고, 과학이 발달해도 행복이 충족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수없이 이러한 고통을 받고 있으면서 왜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것일까요?

그것은 인생의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부처님은 이러한 중생의 고통과 상황을 아시고 그에 알맞게 가르침을 펴시면서 해탈의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런 분이 이 세상에 태어나신 날이라 등불을 켜서 맞이하는 것이요, 이 세상의 빛으로 오신 것을 기념하여 등불을 켜는 것이며, 우리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등불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는 의미에서 등불을 켜는 것입니다.

 욕심은 나만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남을 생각한 욕심은 원심(願心)입니다. 즉 원심은 자기보다 남을 생각하는 이타심인 것입니다. 사람은 욕심을 버리기는 어려워 무지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나 무지를 깨고 지혜를 얻으면 욕심은 곧 원심으로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즉 부처님께서 등불을 올리는 마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나도 부처님처럼 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자 하는 결심입니다이 세상의 등불이 되는 것이 바로 이타심을 발휘하는 것이지요. 자리이타의 정신으로 선연의 공덕을 이루면 누구나 참자유의 세계라 할 수 있는 피안의 세계에 들 수 있으며, 이 세상을 곧바로 불국의 낙원으로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올리는 등불공양으로 우리 가정의 행복만을 기원하는 소극적인 기 도를 하지마시고, 내 자신이 모든 사람을 위해 자비심을 낼 수 있도록 서원하시고 부처님이 이 사바세계의 등불로 오신 것처럼 우리 불자들도 자리이타 정신을 발휘하여 이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모두 성불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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