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는 진실을 말하는 거니까(And at Christmas you tell the truth)

안성제일장로교회 양신 목사

크리스마스에는 진실을 말하는 거니까(And at Christmas you tell the truth)

 

안성제일장로교회 양신목사

 

 최근에 읽고 있는 책 가운데 서민의 기생충 콘서트라는 책이 있습니다. 기생충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기생충은 무조건 징그럽게만 여겨집니다만, 다 그렇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가운데 구충이라는 기생충이 특이했습니다. 흔히, 십이지장충을 구충(hookworm)이라고 부릅니다. 이 구충은 기생충계의 드라큘라라고 부릅니다. 이유는 사람의 장에서 머물면서 피를 빨기 때문입니다. 그 양은 하루에 0.15 밀리리터로 큰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또한 이 구충은 피부를 통해서 이식이 됩니다. 그래서 신발을 신지 못하는 어려운 나라에 이 구충이 많고, 선진국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혹시 구충이 있을지 모르니, 빨리 구충제를 사 먹어야겠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재미난 것이 있습니다. 이 구충은 알레르기와 자가면역질환, 즉 자기 면역계가 스스로를 공격하는 질환의 치료에 쓰이고 있는 좋은 기생충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면역질환에 걸린 분들을 위해 인터넷에서는 구충 25마리에 20만원에 팔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구충은 사람의 피를 빨기 때문에 혈액이 금방 응고되지 않도록 하는 항응고제를 분비하고 있어서, 뇌졸중이나, 심장의 판막 질환에 도움이 되는 약을 만드는 연구에 중요한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기생충 하나에도 알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과 목적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때때로 생각합니다. 내가 정말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인생일까? 나는 죄도 많고, 나는 모든 면에서 부족한데, 내 삶이 의미가 있을까요?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생명에는 다 그 이유가 있고, 이 땅에서의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에는 부족함이 없고, 반드시 그 선한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품으려고 생각하면, 꽃이 아닌 것이 없고, 베려고 생각하면 풀이 아닌 것이 없다.’ 풀도 자세히 보면, 꽃이라는 말입니다.

 우리 모두는 다 꽃과 같은 존재들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다 소중한 존재임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증명해 주셨습니다. 바로 아기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심으로 말입니다. ‘러브 액츄얼리라는 영화를 보면, 크리스마스에 모두다 사랑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

 왜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고백할까요?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아기 예수를 보내시면서, 사랑을 고백하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어. 내 아들 예수를 너희에게 보낼 만큼 나는 너희를 사랑해. 예수님은 하나님의 러브레터 이십니다.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인생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감 있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내가 잘 살고 있고,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여깁니다. 우리가 크리스마스를 기쁨으로 맞이하고, 그 날을 고대해야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크리스마스가 단순한 공휴일이 되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 크리스마스를 맞이해도 아무런 감동이 없고, 그저 내 즐거움만 쫓는 안타까운 날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연말 내가 올 한해 이룬 것이 없고, 또 내가 실패한 것 같을지라도, 크리스마스를 통해 다시한번 내가 사랑받고 있으며,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된다면, 우리는 2017년을 힘 있게 다시 시작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러브액츄얼리라는 영화에 나오는 그 유명한 스케치북 고백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여러분에게 나누고 싶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진실을 말하는 거니까, 나에게 너는 완벽해, 어떤 경우라도 너를 사랑할거야, 메리 크리스마스’ ~ 여러분 모두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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