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안성시 당왕동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는 여성(67세)이 안성시에서 최초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로 판명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안성시는 코로나19 국내 첫 발생 이후 인접 시군인 평택, 용인, 음성, 진천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되는 가운데 선제적 예방책 강화로 줄곧 청정지역을 사수해 오다 8일 오전 9시 양성 판정이 확인,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자 방역대책반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안성시장 권한대행 이춘구 부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시는 양성 판정이 확인된 확진자는 당일 오후 1시경,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입원 조치하고, 확진자가 거주 중이었던 당왕동 소재 아파트는 물론, 인근 공동주택단지에 비상 방역을 완료하고 근무지였던 미양면 용두리 소재의 직장 ‘S&P’ 소독을 완료했다.
안성시의 첫 확진자는 지난 달 중순 줌바 등 80여명 이상 확진자를 낸 천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며느리(천안 52번째 확진자)가 안성 자택을 다녀간 후, 3월 7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1번 확진자의 동선을 보면 2월 29일 자택에서 남편과 접촉했고, 당일 오후 4시 반값소 안성점(석정동)에 일행 3명과 도보로 이동해 음식을 먹었는데 이때 종업원 3명과 접촉했으며, 식당을 나와 도보로 카페에서 차를 마신 뒤(접촉자 종업원 2명) 도보로 자택으로 귀가했다.
3월 1일은 종일 자택에서 머물다가 2일부터 5일간 미양면 소재 S&P 회사 출퇴근 과정에 회사 대표와 동료 8명과 접촉했으며, 6일 오후 5시 52분 회사차량으로 안성한주의원(인지동)으로 이동, 진료를 받고 인지약국에서 약을 받아 귀가했다.
7일 오전 10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도보로 이동,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받은 뒤 하나로마트로 이동, 물건을 구매해 귀가, 8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CCTV 분석 결과, 3월 7일 마트 방문은 약 10분으로 접촉자는 없었고, 2월 29일 음식점과 카페 방문 시 확진자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확진자와 동행한 일행 3명과 함께 음식점 종업원 3명, 카페 종업원 2명이 접촉자로 확인, 이들 8명은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안성시보건소에서는 방문 지역에 대해 방역과 소독을 완료했다.
또한 한주의원과 인지약국도 의료진과 확진자 모두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어 접촉자가 발생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시는 방문업소에 대한 명칭은 역학조사관과 협의한 끝에 감염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다고 밝혔다.
당초 안성시 코로나19와 관련 확진자 1명, 검사중 12명, 자가격리 23명 등 총 36명인데 자가격리자 중 16명은 음성으로 또 한명은 무증상자로 조사됐다.
한편 안성시가 코로나19첫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안성시보건소 주차장에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의 코로나19 선별검사센터를 설치하고 3월 9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차량에 탑승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의심환자가 차를 타고 일방통행 동선에 따라 이동하면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이 문진-진료-검체 채취의 순서로 진행을 하게 된다. 검체 채취 후에는 차체소독과 내부소독을 실시하고 ‘검체 후 생활수칙 안내문’을 배부하는 방식이다.
특히,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운영함으로써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검사시간을 줄여 보건기관 내 감염과 전파 위험을 차단하는 등 신속하고 안전한 검사가 진행 된다. 또한 코로나19 다수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현재는 방문 시 바로 선별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나, 1시간에 약 5명 정도 검사할 수 있어 의심환자가 다수 발생하게 되면 전화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사전예약제로 전환 할 계획이다.
또한,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드라이브 스루 선별검사센터를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관련 문의는 안성시 보건소 코로나19 상황실(678-5737~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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