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자비와 상생의 정신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는 칠장사 지강 스님이 온누리에 부처님의 법음을 널리 전파하기 위한 나·소·향 합창단 창단식이 지난 26일 오후 2시 안성노인복지관 대강당에서 안성 불교 각 사암 주지 스님과 관내 기관 사회단체장, 불자 및 시민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강당안을 가득 찬 대성황 속에 열렸다.
지강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소남이 칠장사 주지로 부임한 지 어언 17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전제하고 “그동안 칠장사는 천년대선사 혜소국사님의 유지를 받아 ‘나누고 소통하며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지극히 마땅한 법어를 던져놓고 뜻있는 사부대중과 함께 단 하루도 쉼 없이 실천코자 노력해 왔다”면서 “천재지변, 전쟁, 원인모를 질병 등의 재앙으로 인해 금세기 인류는 종말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으며, 힘겨운 세파를 겪어 내느라 녹초가 된 일상을 잠시잠깐 내려놓고 부처님께 귀의하여 힐링하고 치유하는 전진도량으로 거듭나기 위해 칠장사는 나누고 소통하는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었으며, 더욱 즐겁게 만들기 위한 안성불교합창단의 창단은 칠장사 역사에 화룡점정이라 할 만한 대단한 불사다”고 언급했다.
지강 스님은 끝으로 “자비실천 도량 칠장사는 천년대선사 혜소국사의 자비실천 유지와 인목왕후의 효행 사상을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 찬불가로 전파해 나눔과 소통의 행복을 사부대중 모두와 함께 누리고자 서원한다”면서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충만할 것을 발원했다.
김보라 시장과 김학용·최혜영 국회의원, 안정열 시의회의장 등은 축사에서 “나눔과 소통으로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몸소 봉사를 실천하시는 지강 스님의 나·소·향합창단 창단은 매우 뜻깊고 소중한 행사다”라면서 “합창단의 음성 공양을 통해 시민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시민 모두가 화합하는 소중한 장이 될 것”을 축원했다.
이달 행사는 찬불 성악가인 유현주의 꽃구름속에 자유, 평화, 행복과 소리꾼으로 유명한 조용주의 가야지 사랑가 등의 식전 공연에 이어 나·소·향합창단 조순례 반주자의 연주에 맞춰 밝고 고운 목소리로 오늘은 기쁜날, 연꽃피어 오르리, 사박걸음으로 가오리, 오늘이 젊은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등의 열창으로 관람자들의 마음에 감명과 희망을 듬뿍 주었다.
한편 안성불고 나·소·향합창단은 김정애 반장과 35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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