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정사 미륵당에서 ‘정월대보름 민속 미륵제’ 봉행

국태민안, 안성발전, 사회 안전, 코로나19 퇴치, 중생구제 기도
높은 원력과 자비심으로 질병과 가난 없는 밝고 희망찬 세상 만들기 앞장

 용화정사 정월대보름 미륵제가 15일 아양동 석불 및 보살입상 앞에서 엄숙히 봉행됐다.

 이날 용화정사 주지인 선덕법사가 고구려 시조인 동명성왕 주몽의 건국정신의 바탕이 된 삼족오 복장을 하고 국태민안과 안성발전, 그리고 코로나 퇴치를 위한 민속 미륵제를 올렸다.

 아양동 석불여래입상과 나란히 서있는 거대한 보살입상은 아양동 마을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미륵부처로 존숭해오고 있는 귀중한 불상이다.

 고려 시대의 작품으로 화강암 석재로 원래의 위치는 현 위치에서 3m 앞에 있었다고 하며, 일제 때 큰 수해로 목 부분이 파손되었으나 꿈에 현몽하여 마을 주민들이 두레를 만들어 쌀을 거둬 복구했다고 하는데 전설에 총각이 기도를 드려 소원성취 하였다고 하며, 또 머슴 살던 사람이 장사를 통해 모은 동전을 계단 앞에 묻고 기원하였더니 소원대로 혼인해 잘 살았다고 전해오고 있다.

 이 보살의 머리 부위에는 화관과 화판이 새겨져 있고 하단 복발이 있으며 얼굴이 정제되고 양 귀는 가늘고 길며 보강한 목 부위에는 3도(三道)의 흔적이 엿보이고 밑으로 내린 왼손과 허리 부분의 하부 이하는 매몰되어있다.

 가슴 앞에 영랄의 문양이 보이고 어깨와 팔 부분에도 화문이 보이며 조법에 고결한 풍과 토속화의 경향을 띠고 있으며 전신의 모습을 보였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본래의 높이는 약 380cm이라 하는데 현재의 총 높이는 337cm이고, 어깨 폭은 118cm의 규모이다. 또한 석불입상도 고려시대 조성된 아양동 보살입상과 하나로 마을 사람들이 미륵부처로 믿어오고 있는 화강암 1석으로 조각 수법이 고결한 풍이 담겨 있는 토속화 경향을 지닌 석불로 전체적인 규모는 보살입상보다 작은 느낌을 주고 얼굴 인상도 엄숙한 위험이 깃들어 있다.

 머리 부위에는 관모(冠帽)처럼 두정(頭頂)에 표식이 있고 양 미안 비량 구순이 정제 되었으며, 귀는 짧고 목에는 삼도의 표현이 없이 의문(儀文)으로 보이는 넓은 띠가 있다. 법의(法衣)는 통견 양팔에 걸치는데 좌우에 늘어진 소매 자락에는 각각 3개의 의문(衣文)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으며, 무릎부위 하단부부터 매몰 되었고 높이는 250cm이며 어깨 폭은 79cm의 규모이다.

 석불 앞 시멘트로 조성한 제단 석에는 을사년 정월 십일 아양동 일동이라 기록된 것으로 미루어 1965년 1월 보수 할 때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삼족오는 고구려 벽화에서 자주 목격되는 새로 천(天) 지(地) 인(人)을 부여하는 길조로 천계의 사자(使者), 천제(天帝)를 상징하기도 한다.

 선덕법사는 많은 제물로 차례상을 만들어 놓고 천상의 뜻에 따라 귀중한 미륵불을 만든 장인들의 영혼을 초대해 추모하는 제레를 지냈다. 모든 제식이 끝난 후 참석 신자들은 염원을 담은 횃대를 들고 각자의 소원을 기원했다.

 한국의 미륵 신앙을 현대 미록보살이 머물고 있는 도솔천에 왕생하기를 기원하는 상생신왕(上生信仰)과 석가모니가 열반한 뒤 56억7천만년이 지나 도솔천에서 인간 세계로 내려와 미륵불이 되어 세 차례 설법하며 중생을 구제할 때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 설법을 듣게 되기를 기원하는 하생신앙(下生信仰)의 두 가지로 전개된다.

 유식학파나 법상종에서 두드러진 신앙 사례를 보이는데 미륵불로 불이 주존으로 봉행되는 전각을 용화전 또는 미륵전 등으로 칭한다.

 고래시대에는 주로 미륵상생 신앙이 유행되었고, 미륵을 법상종 계통 사찰의 금당(金堂)에 주존으로 봉안되었다. 당시 지방에서는 거대한 마애불이 미륵으로 조성되어 신앙이 되었다. 또한 조선시대 미륵신앙은 민간 신앙과 합체해 무속에서 미륵을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마을의 장승이나 선돌 등이 미륵 불리기도 했으며, 하체 매몰불로 조성되기도 하였다.

 안성은 고려 때부터 불교가 왕성했고 또한 미륵불이 많아 삼죽면 기솔리 쌍미륵불 등 17상이 현존하고 있으며, 불상도 10불이 있는 불심 높은 지역이다.

 용화정사 선덕법사는 높은 원력과 깊은 자비심으로 고통 받고 있는 중생을 위해 기원하며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기도하며 봉사하고 있는 훌륭한 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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