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기고> 부활절이란무엇인가?

안성제일장로교회 양신 목사

부활절이란 무엇인가?

 안성제일장로교회 양신 목사

 

 교회를 다녀본 기억이 있는 분은 누구나 부활절에 나누어준 계란을 기억할 것입니다. 지금도 교회들은 어린이들에게는 계란을 나누어주고 있고, 그 계란을 길거리에서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서 부활절의 사랑과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매년 부활절이 되면, 아이들이 잘 다니는 곳곳에 계란을 흘려 놓고서, Egg Hunting 이라고 해서 미리 준비해온 바구니에 계란을 주워 담습니다.

 이렇게 부활절에 계란을 나누어 먹는 일은 계란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모습과 부활의 의미가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계란은 그 안에 생명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유정란을 품으면 병아리가 태어납니다. 계란은 보기에 아무런 생명도 없어 보입니다. 죽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반드시 병아리가 태어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도 그와 같습니다. 분명히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혀서 돌아가셨습니다. 죽음이고, 더 이상 아무런 생명도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삼일이라는 시간이 지나자, 저 계란에서 병아리가 나오듯이, 새로운 생명을 지니신 예수님께서 다시금 살아나시고, 부활하신 것입니다. 더욱이 이 부활은 단지 예수님께서 죽었다가 살아나신 단순한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든 사람들도 예수님처럼 부활의 은혜를 누리게 될 수 있다는 모범이 되어주신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조금 고상한 말로, 부활의 첫 열매(고전 15:23)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 첫 열매라는 것은 앞으로 그와 같은 열매들이 계속해서 맺힌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누구나 부활의 축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부활절이 우리에게 중요할까요? 먼저 우리는 한가지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만드시고, 창조하신 이후에, 맨 마지막으로 흙으로 사람을 빚어서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그렇게 창조된 인간을 그 아름다운 세계 중심에 두시면서 이 땅을 다스리며 살게 하셨습니다. 저는 이 하나님의 마음을 첫 아기를 낳으면서 비로소 알 수 있었습니다. 결혼 후에, 처음으로 아기를 임신했을 때의 떨림과 감격은 큰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지만, 할 수 있는 한, 아이를 위한 모든 것을 준비합니다. 아이를 위한 옷을 삽니다, 장난감을 삽니다. 벽지도 아이가 좋아할 만한 것으로 바꿉니다. 방도 아이를 위한 방이 됩니다. 그렇게 아이가 태어났을 때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준비해 놓은 다음에 아이가 세상에 태어납니다. 그리고 부모는 말합니다. “이 모든 것을 다 너 줄려고 준비했어.”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다 우리를 주시기 위해서 만드시고 준비하신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인간이지만, 하나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죄를 지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이 되어 버렸습니다. 죄는 반드시 그 대가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 댓가는 죽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죄를 지은 우리는 모두 다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곧 하나님 자신이십니다. 그렇게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심으로 우리를 다시금 하나님의 그 사랑을 누리고 살아가는 존재로 변화시켜 주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합니다. 아니, 그냥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다 말씀하시면 되지 왜 그렇게 까지 번잡하게 그렇게 십자가를 지셨느냐고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 하나님은 진리이시기 때문에 절대로 거짓말을 하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죄를 지은 인간은 다 죽어야 합니다. 벌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인간을 사랑하십니다. 이 딜레마에서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한 아버지에게 외동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들이 고등학생이 되자, 자꾸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여러차례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피우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계속해서 담배를 피웁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말합니다. ‘만약 한번만 더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내가 너를 때릴 것이다.’ 아들은 다시는 피우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며칠 후에 아버지에게 담배를 피우다가 들켜버린 것입니다. 아버지는 담배를 피우면 매를 때리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매를 들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잘못했다고 울기 시작합니다. 그때 아버지가 생전 처음 아들에게 매를 들었는데, 도대체 아들을 때릴 데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어디를 때리든지 너무나 큰 상처가 날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매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에잇~ 매를 때리는 소리가 납니다. ~ . 아들은 소리를 지릅니다. ~ 그런데 아들이 생각해보니, 매를 때리시는데, 자신이 아프지 않는 겁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하고 보았더니, 아버지가 자신의 무릎을 매로 때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분명히 매를 때리겠다고 하셨고, 아들을 너무나 사랑해서 때릴 수는 없고, 그래서 아버지는 자신의 무릎을 매로 때린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사랑도 이와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스스로 십자가에서 못박혀 돌아가심으로 우리를 향한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큰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은 곧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삼일 만에 부활하신 새로운 생명을 우리에게 주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부활을 통해서 우리에게 죽음이 아닌 생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우리 안에 죽음이 아니라, 생명이 오게 됩니다. 그 생명을 약속하시는 날, 그 날이 바로 부활절입니다. 이번 부활절에 교회에서 나누어주시는 계란을 맛있게 드시고, 예수님이 그 사랑을 느껴보시는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영하의 추위속 어려운 이웃에 연탄을

직접 전달하는 양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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