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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양면 고지리 추모공원 개관을 앞두고’
안성시 미양면 보체리 최봉증

 안성시가 추진 중인 추모공원 조성 사업의 태동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10년 당시 박 모 시의원의 발의로 시작됐다. 이는 우리 조상들의 매장 문화가 최근 화장 문화로 바뀌는 시대적 변천임을 내다 본 선견지명으로 환영받는 일이다.

 안성시는 그 후 몇 곳의 후보지를 물색하던 중 미양면 고지리 산 41번지 일대의 국유지를 선택했는데 이 지역은 기존의 공동묘지 일대로 활용가치가 높다고 인식됐기 때문이다.

 시는 이 지역 2만3천472㎡ 부지 중 자연장지 1천140기, 수목장지 500기. 잔디장지 640기와 봉안당 8천900실 등을 계획하고 이에 소요되는 총 공사비 91억원(국·도·시 등 포함)을 투입해 2014년말까지 준공을 목표해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제반 필수 행정적 절차의 수속과 소요되는 예산확보 등의 미진으로 일 년, 이년, 십여 년간 계속 지체되었다. 그 후 부지 조성 등 사업이 지연되면서 안성시의회가 행정 감사를 통해 소요예산 미확보와 공사 착공 지연 등을 지적, 독촉했고 그때 시는 2017년말까지 준공하겠다고 약속하고도 제반 준비 미흡이란 이유를 내세우며 착공 시기를 계속 지연해왔다.

혐오시설인 공원묘지 조성 사업의 경우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지체되는 곳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고지리 추모공원의 경우 주변 주민들 대상 공청회를 통해 산재하고 있는 유·무연 연고 분묘를 한곳으로 옮기는 방법으로 설치하기로 하는 등 주민들의 통 큰 협조로 진행이 순조로웠으나 오히려 안성시의 소극적 소요예산 미확보 등으로 사업이 지체되면서 찬성했던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왔다.

 그 후 안성시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2019년 4월말까지 준공하겠다고 약속하고도 또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담당부서에 문의한바 동절기라 공사를 하지 못하며, 소요되는 관급자재 확보도 못했다는 궁색한 변명만 했다.

 시는 또한 이천 소재 호국원이 2017년 4월말로 만장됨에 따라 안성출신 보훈대상자(국가유공자) 등과 자손들이 먼거리에 위치한 다른 도 호국원에 가는 불편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노고에 감사의 뜻으로 고지리 추모 공원에 조성중인 봉안당에 1천500실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해 우리 유공자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을 했다.

 특히 노후의 삶을 살고 있는 6.25참전유공자들로서는 사후에 고향에 묻힌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로서 고마움을 갖게 됐지만 안성시가 그 후 최종 준공일을 2020년 9월말로 약속하고도 9월말이 지난 현재까지 준공 소식이 없어 궁금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연장, 또 연장 수없이 지연된 안성시의 거북이 행정에 실망만 가득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약속한 11월 말도 지금 세계적으로 만연되고 있는 신종 전염병인 코로나19 여파로 또 개원 시기가 지체되어 한해를 넘기지 않을까 조바심이 난다.

 끝으로 희소식 한 토막을 소개하면 고지리 추모공원 개원, 운영 시 사용 수입금 일부를 미양면 장학회 운영자금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이 있어 이를 오늘 세상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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