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 두교2 물류지구, 주민과 갈등 심화

덤프트럭 하루 200회 넘게 출입 주민고통, 안전도 크게 위협
황윤희 시의원, “대규모 물류지구 조성에 우회로도 없이 심의통과 의문”

 죽산 두교리에 대규모 물류시설 부지조성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갈등이 심화 되는 가운데 7일 주민과 사업자 측의 간담회가 열렸다.

 두 시간 넘게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앞서 정책공감토크에서의 건의와 황윤희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두교리 주민과 안성시 도시정책과, 사업자 등 30여 명이 참석,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서로의 입장을 주고받았다.

 문제가 된 현장은 죽산면 두교리 산51-3번지 일원에 6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두교2 물류시설 부지로, 사업은 21년 10월 업체의 주민제안서를 시작으로 추진, 이후 주민열람공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22년 4월, 산업유통형 지구단위계획(변경) 결정이 고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부지조성에 들어가면서 하루 약 200~250회 가량 돌과 흙을 반출하는 덤프트럭이 마을진입로를 이용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폭주했는데 폭 4미터 정도의 2차선 도로를 덤프트럭이 드나들면서 안전을 위협하고 도로가 파헤쳐지며 신호를 위반하는 등 주민 불편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마을 입구는 공사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난장판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아울러 주민들은 이미 약 1년 전부터 사업자 측이 말하던 주택 및 토지매입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즉 사업부지 내, 혹은 사업부지와 인접한 곳에서 아직 매매가 이뤄지지 않은 주민들은 언제 사업이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불편을 계속 감수하고 있는 셈이다. 계약금 일부를 받고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민들은 언제 주택을 매입을 할 것인지 사업자 측에 확답을, 그리고 진입로 확장과 인도 확보, 비산먼지 방지 대책, 소음 대책, 신호수 배치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사업자 측은 “장기간의 경기불황에 PF대출이 늦어지면서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사정”을 전하고, 최대한 빠르게 매입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안성시 도시정책과와 함께 우회도로 개설이라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이 또한 주민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이는 우회도로도 인접한 또 다른 주민의 피해를 야기하는 것일 뿐 근본적이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현장의 부지조성 공사는 사업자 측에 따르면 2년 정도 더 계속될 예정이다. 근본적으로 사업자 측의 자금문제, 즉 대출이 해결되지 않으면 매입이 어려운 상황이라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안성시 도시정책과는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다방면으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자 측도 피해에 대한 사과를 전하면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직접 주민을 만나며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

 황윤희 시의원은 “몇 만평 규모의 대규모 물류단지를 조성하면 공사가 오랜 시간 진행돼야 한다는 건 누구나 유추할 수 있는데, 우회도로 하나 없이 마을 진입로를 이용하게끔 심의가 이뤄졌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안타까운 심정”이라면서, “향후 주민들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안성시와 함께 찾고, 비슷한 사업을 심의할 때 안성시가 더욱 철저히 주민입장을 살필 수 있도록 주문하겠다”고 전했다.

(황윤희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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